패키지 포장에 약간 실망했어요.

그 흔한 종이 속지 한 장 없어요. 그냥 비닐 뜯고 종이 자켓(?)을 열면 "러버만" 있습니다. 

속지 한 장 빼면 단가가 많이 줄어드나봐요.. 

선택할 수 있는 스폰지 두께는 1.0mm 밖에 없습니다. 

좀 더 두꺼운 버전도 있으면 좋겠는데, 워낙 컬피 시리즈를 많이 사용하니, 

다양한 버전을 생산하면 재고가 많아지고 회사경영에 부담이 되니, 

가장 범용으로 추천할 만한 두께만으로 한정하여 생산/판매하고 있나봅니다.

스폰지 두께가 얇아서 그런지, 컷팅전 러버 무게를 재보면 35g 정도 나오며, 

다이오드V 컷팅하면 대략 29g 정도 나오는 듯 합니다.

스폰지 경도는 47.5라고 합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하자면, 

curl p1r 은 55도, 

curl p4는 20도, 

feint long2는 38도, (일본 경도)

feint soft는 25도, (일본 경도)

(사실, 일본 제품의 스폰지 경도와 독일 제품의 스폰지 경도는 기준이 다르죠. ᅲㅠ)

(xiom 러버는 독일 제조)

핌플을 눌러보면 상당이 소프트하고 무릅니다. 

컬피원 대비 핌플 직경이 작습니다. 비슷한 직경으로 페인트소프트가 생각납니다.

변화도 보다는 안정성을 보다 중시했구나 싶었습니다.

주세혁 블레이드에 붙여서 테스트 해 보았는데, 역시나 grippy합니다.  

안정적인 느낌으로 롱커트가 가능했습니다 

숏커트 느낌으로는 curl p4 또는 feint soft 느낌인데,

커트 임팩트마다 핌플이 누으면서 공의 마찰이 걸리는 느낌이 확실하게 납니다.

또한, 스폰지 경도가 있다보니 curl p4 또는 feint soft처럼 잘 안나가는 느낌은 아닙니다.

핌플로 백핸드 공격을 해보았는데, 확실히 컬피원과 느낌이 다릅니다. 

feint soft 처럼 마찰이 있어, (상대적으로) 네트를 잘 넘어갑니다.

어쩌면 curl p3a 같은 느낌도 듭니다. grippy하면서 스폰지도 적당히 단단한 느낌

(curl p4 나 feint soft는 스폰지가 너무 무르거든요.)

다만, xiom의 블레이드중 수비는 아이기스 1종 밖에 없는데, 

거기에 유일한 xiom 롱핌플인 LPO를 달면.. 너무나 가벼운 조합이 됩니다.

아이기스는 공식 평균 무게가 85g 정도인데, 커팅전 35g 짜리 러버.. 커팅하면 대략 29g 정도.. 

대체 어떤 러버를 포핸드에 붙여야 180g 이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물론, 주세혁/다이오드V 같은 무거운 블레이드와의 조합으로는 

안정적으로 수비전형 플레이하기 좋은 롱핌플입니다.

--- 꽤 오래 사용 후 추가 작성 ---

이거 사용하면 할수록 맘에 듭니다. 그래서 블레이드 바꾸어가며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다이오드, 코지 오펜시브, 스피가 디펜시브 프로에 사용해 보았는데, 

(세 라켓이 특성이 조금씩 다른데) 조합 느낌이 다 좋았습니다. 

안정성도 좋구요, 수비전형 시작하는 분들이나 초급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아 물론 사용하기 나름이죠. 실업 선수분들 중에서 이걸 주력으로 사용하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그동안 어설프던 백커트가 점차 임팩트가 붙고, 스핀 조절이라는 것이 어떤건지 감이 오니까,

스폰지가 좀 더 두껍거나 좀 더 단단한 버전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롬핌은 상당히 좋습니다. 

단종되지 않고 계속 생산되었으면 합니다.